10여년전 저는 20대의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몸상태가 안 좋아진 저는 어느 순간부터 음식을 먹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음식을 보면 즐겁고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이거 먹고 또 배탈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과 공포가 들어 먹는 것에 대한 행복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을 박탈당하니 점차 우울해지고 예민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그래서 식단을 바꿔보자고 생각하고 한동안 여러 가지 음식들을 먹어보고 테스트하면서 저한테 잘 맞는 음식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라면 음식물 알레르기 검사를 했겠지만 10여년전에는 흔한 검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는 식사를 아무거나 할 수 없었기에 대인관계에도 지장이 생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공감할 수 없기에 지인들, 가족들도 너만 유독 예민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좌절하지 않고 꼭 예전처럼 돌아가겠다고 마음먹고 체계적으로 식단관리를 하고 치료를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어떤 음식을 먹을 때 몸이 안 좋아지는지, 내 몸상태가 지금 어떤지, 어떤 상황을 나는 스트레스라고 인식하는지 등등
저는 자기 몸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이를 바탕으로 신경을 안정시키고 소화기능을 개선시키는 한약을 복용하며 안 좋은 생활습관을 고쳐가니 점차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반복되는 상상과 벌어지지 않은 일들에 대한 걱정을 개선하고 나니 불면증과 예민한 성격도 어느 정도 가라앉고 개선되었습니다. 물론 한번에 바로 호전된 것은 아닙니다. 호전과 악화를 어느 정도 반복하였고 결국 호전되는 방향쪽으로 진행되었습니다.Kim wan jun, Korean Medicine Doctor